최근에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고등래퍼2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김하온(HAON)이라는 친구의 노래가 참 마음에 들었다. 


그래서 그 친구에 대해서 찾아보니 명상이라는 꽤나 독특한 취미가 있었다. 


명상이라는 단어를 보니까 예전에 내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 그냥 무작정 참고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던 시절이 생각났다.


분노는 그것의 시작부터 약 4년간 날 괴롭혔고 날 많이 망가뜨렸다. 


분노는 내가 보다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은연중에 타인을 무시하고 가치를 평가절하하기 위해서 나쁜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.


그러면서 동시에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인권운동을 하기도 했다. 


이것들은 다 위선적인 일이었다. 돌이켜보면 내 주위의 인간을 '이용가치가 있는가, 없는가'로 구분하여 인간관계를 맺었고 결국 내 주위에는 나와 같은 인간들만 득실거리게 되었다.


이 현상이 재미있는 건 그 시절에는 누구나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누구나 자신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는 믿음아닌 믿음이 있었다는 점이다.


옳지 못한 행동인 걸 아는데 내로남불이라는 내면의 정당화와 그 행동으로 인해 얻어지는 결과가 너무나도 가치가 있어 쉽사리 포기하지 못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.


결국 우연히 명상을 하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주머니는 가벼워졌지만 삶의 질은 올라갔다는 재미없는 결말이지만 난 만족한다.


일기처럼 적을 것이기에 하루하루 조금씩 쓸 예정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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